기독교사상

권두언 절망의 지표와 희망의 몸짓 / 백소영

특집 - 통계로 바라본 한국교회의 현주소
· (특집 서언) 교회, 거룩하고 또 지극히 사회적인 / 지형은
·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 정재영
· 한국교회에 대한 종합적 관찰을 통해 영적 갱신의 가능성을 진단하다 / 김선일
· 거룩한 외침을 회복하기 위한 거북한 외침 / 전병철

교회와 현장
· [인터뷰] 퀘이커 신학자를 만나다 : 벤 핑크 댄딜라이언 교수와의 인터뷰 / 김흥수
· [교계 포커스] 교회의 평화통일 운동을 방해하는 이념적 편향 / 김광수
· [나의 목회 수기] 나의 길, 나의 목회 / 최은식
· [강연] 세계 기독교 시대의 지구촌 선교 : 하나님 나라에서 나누는 우정 / 데이나 로버트
· [강연] 6·25전쟁: 한국기독교의 화해 / 정종기

성서와 설교
· [구약성서에 나타난 약함의 신비 07] 남자들은 다 어디에? - 드보라, 바락, 야엘의 삼중주(삿 4-5장) / 배희숙
· [출애굽기에서 만난 하나님 04] 재앙의 신학 1 : 피로 변한 물(출 7장) / 장석정
· [1세기 갈릴리 땅에서 다시 읽는 예수의 비유 05] 모두가 친구 되는 하나님 나라 :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 박인희

문화, 역사, 신학
· [기독교 이단들의 경전 04] 이만희의 『천국비밀 계시록의 진상』 / 탁지일
· [탁사 최병헌의 연설문 모음집 『연설초집』 06] 친목(親睦)의 필요 / 최병헌(역주 이동원)
· [나의 박사 논문을 말한다] 기독교형제단(Christian Brethren), 그들은 누구인가 / 방기만

책마당
· 김동건의 『창조 섭리 타락 계시』
한국 신학의 랜드마크 / 윤철호
· 리사 이셔우드의 『뚱뚱한 예수 : 음식·여성·기독교에 대한 매혹적인 문화사』
먹는 것이 아름답다 / 김선주
· 김흡영의 『기독교 신학의 새 길, 도의 신학』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의 ‘도(道)의 신학’: 글로벌 한국신학 형성을 위한 열정과 도전 / 백충현

7월호 특집 통계로 바라본 한국교회의 현주소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는 대략 5년마다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을 조사하여 한국교회 분석 리포트를 발표해왔다. 1998년 1차 조사를 시작으로 올해 5차 조사까지, 장장 25년 동안의 자료가 축적되어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급변하게 된 한국교회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담고 있기에 이번 조사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기독교인들의 신앙생활, 비종교인들의 기독교 인식, 목회자들의 삶과 목회활동 등 매우 다양한 질문으로 이루어진 이 조사는 여러 평가와 예측을 가능케 한다. 이에 「기독교사상」에서는 7월호 특집으로 “통계로 바라본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마련했다. 먼저 한목협 대표회장인 지형은 목사가 이 조사의 의의와 조사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하였고, 이후 분석 리포트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세 명의 필자가 각각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 글에서는 ‘한국인의 종교 현황과 종교의식’을, 두 번째 글에서는 ‘한국 개신교인들의 교회생활 및 출석교회에 대한 평가’를, 마지막 글에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목회활동 실태와 문제점’을 진단하고, 제언하였다. 독자들은 이번 특집을 통해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통계에 입각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특집 요약 1.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 글에서 한국인의 종교 현황과 종교의식, 일상생활에 대한 종교의 영향 등에 관하여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였다. 필자는 종교인 비율(36.6%)이 역대 가장 낮게 나왔으며, 첫 번째 이유로 종교 자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힌다.(39.7%) 이는 전 세계 종교 인구 비율(80% 이상)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치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치관이 매우 현세적(성공 지향적)이기 때문이라며, 이를 비판한다. 그다음으로 무종교인의 종교 호감도 조사에서 개신교는 유교보다도 낮은 4.7%를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내부 평가에서도 목회자 신뢰도(30.1%)가 낙제 수준이었다며 경종을 울린다. 이에 대한 해결 과제로 한국교회가 사회에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모두 뜻을 모았다. 종교 다원론과 현대 사회 윤리 문제(이혼, 혼전 성관계, 동성애 등)에는 개방적으로 변하는 추세이며, 무종교인에 비해 종교인이 사회봉사와 기부 활동을 훨씬 활발하게 참여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세적 가치를 위한 도구가 된 종교를 비판하며, 본질적 가치로 돌아갈 것을, 현실 너머의 숭고한 종교적 가치를 회복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쳤다. 2. 한국교회에 대한 종합적 관찰을 통해 영적 갱신의 가능성을 진단하다 김선일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이 글에서 한국 개신교인들의 교회생활 및 출석교회에 대한 평가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먼저 필자는 가나안 성도가 점점 늘어가는 원인으로 코로나19의 특수성과 교회에 대한 실망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았다. 그럼에도 낙관적으로 보면 그들이 재출석할 가능성이 2/3 정도이며, 특히 소그룹 활동을 경험한 성도들은 재출석 확률이 더 높다고 전했다. 그다음으로 전도의 주요 현장은 여전히 가정이라며,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수할 선교 정책 과제에 대한 계획을 면밀히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 필자는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예배 참석, 기도, 성경 공부, 헌금 등)이 많이 약화되었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평신도의 교회사역 참여’와 ‘소그룹의 체계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평신도가 사역의 주체가 되어 소그룹을 이끌고, 봉사에 참여하게 하는 목회 리더십이 요청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단 교회의 그릇된 열성을 언급하며, 한국교회가 참된 열정을 회복하기를, 정체되어 있지 않고 항상 개혁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글을 마쳤다. 3. 거룩한 외침을 회복하기 위한 거북한 외침 전병철 교수(아신대학교)는 이 글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목회활동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먼저 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본질을 잃어버린 것을 꼬집으며, 목회자의 소명과 역할을 강조한다. 특히 일반 교인들이 목회자에 대한 더 많은 기대를 갖고 있으므로 목회자는 자기의 삶을 성찰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목회자들은 자신을 ‘섬김의 종’, ‘전도자’로 인식하기보다는 ‘설교자’로 인식한다며, 사회적 책임(사회봉사, 구제)을 다하기보다는 개교회주의적 성향에 머무는 안일함을 비판한다. 이뿐만 아니라 목회자들의 우선 해결 과제로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 욕심’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목회자들은 자기 평가에 후한 면모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성공지향적 개교회주의를 타파할 것을 요청한다. 위기의 상황에서 오히려 본질적 소명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조와 언약에 뿌리내리는 삶,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충만한 영성을 회복하며, 다시 근원으로, 본질로 돌아가 교회를 변화시키는 혁신을 도모할 것을 요청하며 글을 마쳤다. ---------------------------------------------------------- * 주목할 만한 글 : ‘평화주의’를 강하게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 소종파 퀘이커는 어떤 신앙을 가진 이들의 모임인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영국의 퀘이커 신학자 벤 핑크 덴딜라이언 교수를 「기독교사상」에서 직접 만났다. 그들은 어떤 이유에서 어떻게 평화주의를 추구하는지 그들의 역사와 신앙 등 퀘이커리즘의 이모저모를 생생한 목소리로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