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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EKSUKS EYE 16 ISSUE & NEWS _홍예원 20 이탈리아 카라칼라 욕장 물의 거울 공연장 & 국립국악원 ‘세자의 꿈’ _이실비아 22 프랑스 파리 오페라 ‘살로메’ _배윤미 24 오스트리아 빈 콘체르트하우스 ‘랩소디 인 블루 100’ _김운하 26 모나코 조성진 피아노 독주회 _전윤혜 28 MUST GO _편집부 36 이달의 문화예술 캘린더 _허서현 40 COVER STORY 첼리스트·여수에코국제음악제 예술감독 김민지 배우고, 베푸는 음악가를 꿈꾸다 _이의정 MEET 52 BEHIND THE MUSIC SCENE 20 베르비에 페스티벌 설립자 마틴 엥스트롬 눈부신 여름, 스위스의 달콤한 꿈 _박선민 58 WELCOME 6월 내한을 앞둔 다양한 오케스트라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l 야닉 네제 세갱·엘리나 가랑차 _이의정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 l 다니엘 도즈 _허서현 루브르의 음악가들 l 마크 민코프스키 _허서현 68 SPECIALIST 피아니스트 샤를 리샤르 아믈랭 쇼팽에 머물며, 쇼팽에서 벗어나며 _김강민 70 CONGRATULATION 심포니 송 예술감독 함신익 미래의 음악가를 위한 마중물이 되다 _김강민 74 PROLOGUE 플루티스트 윤혜리 추억과 실력을 다지며, 미래로 향한다 _송주호 78 MEET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유은선·연출가 박칼린 오대륙을 넘나드는 ‘만신’의 여정 _홍예원 84 CONTEMPORARY DANCE 안무가 보티스 세바 내 안의 작고 검은 개와 마주하기 _허서현 89 SPECIAL 하반기에 공연이 다가온다! 콘서트 오르간의 매력 _유선옥·송현민·이의정 누가·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그리고… 육하원칙으로 알아보는 콘서트 오르간의 모든 것 100 TECHNOLOGY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김성영 미래의 기술로 음악감상법이 달라진다 _이의정 GAEKSUK’S CHOICE 106 EDITOR’S NOTE 세르게이 말로프 현악 독주회 _이의정 연극 ‘에브리우먼’ _홍예원 뮤지컬 ‘헤드윅’ _김강민 무용 ‘로미오와 줄리엣’ _허서현 108 CLASSICAL MUSIC 윤한결/한경arte필하모닉 _송주호 힐러리 한·안드레아스 해플리거 듀오 리사이틀 _양경원 오충근/부산심포니 _김윤선 111 DANCE 국립발레단 ‘인어공주’ _한정호 국립무용단 ‘사자의 서’ _김혜라 113 이달의 신보 _편집부 115 INTO THE BOOK 위대한 음악가 외 _김강민 116 RECORD COLUMN 오늘의 감각 품은, 가야금 산조 _송현민 118 이달의 실황 중계 일정 127 MUSIC TRIP 비행기로 3시간이면 간다 올여름 음악 여행은 아시아로! LOCATION 1. 도쿄 l 귀르가즘 만족도 100% LOCATION 2. 베이징 l 대륙의 크기, 좀 ‘차이나’? LOCATION 3. 대만 l 갈 ‘곳’, 볼 ‘곳’ 많은, 도시 ‘곳곳’ 예술 탐험 LOCATION 4. 블라디보스토크 l 이렇게 가까이서 유럽 ‘토크’ 가능 LOCATION 5. 싱가포르 l 음악과 함께 즐기는 도심 속 망중한 WORLD HOT 120 영국 제이미 로이드 컴퍼니 ‘로미오와 줄리엣’ _정재은 122 독일 쇤베르크 150주년 & 본 오페라 ‘모세와 아론’ _오주영 FUGA 140 노먼 레브레히트 칼럼 신예의 뒤를 바짝 쫓는 유망주 144 LOCAL STAGE 이달의 전국 공연 소식 148 GAEKSUK INFO 볼만한 공연&연주자들 _홍예원·김강민 LIBRARY 154 오페라 속 여인의 삶과 사랑 45 페넬로페 _오주영 156 음악이 내게로 온 순간 나의 스승들을 떠올리며 _최은식 158 홍승찬의 窓 99 100년 전 음악가들이 주는 교훈 160 ARTIST‘S ESSAY 지금도 나는 매일 새로운 꿈을 꾼다 _이든 162 CINESSAY 차이콥스키의 아내 _최재훈 164 PLAY GAME & MUSIC 더 라스트 오브 어스 _이창성 168 정기독자선물 176 EDITORIAL _송현민
GAEKSUKS EYE 16 ISSUE & NEWS _홍예원 20 독일 함부르크 오페라 ‘휘파람을 불 수 있나요, 요한나?’ _오주영 22 영국 폴카 극장과 유니콘 극장의 어린이 공연 _정재은 24 이탈리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모두 산타 체칠리아로’ _이실비아 26 월드 실시간 생중계로 만나는 신예들의 등용문 _홍예원 28 MUST GO _편집부 36 이달의 문화예술 캘린더 _이의정 FOCUS 40 CEO 2024 안동 글로벌 영아티스트 콩쿠르 개최 _허서현 42 TRADITIONAL MUSIC 김인수의 장단소리-正面(정면) _송현민 46 COVER STORY 현존하는 최고의 발레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 발레의 새 언어로 빚어온 60여 년 _박찬미 MEET 58 BEHIND THE MUSIC SCENE 19 싱가포르 아트그라운드 총괄 프로듀서 루안느 포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 _박선민 64 LOOK INTO 피아니스트 엘렌 메르시에 지금은 낯설지만, 곧 친근해질 피아니스트 _김강민 66 WELCOME 파벨 하스 현악 4중주단 자국의 음악유산을 지켜라! _홍예원 70 SPOTLIGHT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잘 다르게 보면, 더 자세히 보인다 _이의정 74 40th ANNIVERSARY 지휘자 여자경 음악을 나눌 수 있는 인생은 축복이다 _류태형 78 OPERA TALK 바리톤 양준모·연출가 줄리앙 샤바스 국립오페라단의 코른골트 오페라 ‘죽음의 도시’ 초연을 앞두고 _허서현·이의정 84 RISING STAR 소리꾼 김수인 그가 뜨니, 판소리가 뜨고, 창극이 뜬다 _허서현 88 DIALOGUE 극작가 장우성·연출가 박소영·작곡가 이선영 섬에서 들려오는 희망의 목소리를 듣다 _홍예원 92 CLOSE UP 연출가 윤혜숙 우리는 왜 줄을 서고 있는가 _김주연 94 EDUCATION 맨해튼 음대 총장 제임스 겐드레 시대와 함께 하는 발걸음으로 _양경원 97 SPECIAL 컨템퍼러리 발레 입문서 01. 컨템퍼러리 발레의 역사 _정옥희 02. 대표·무용수·안무가 인터뷰 _편집부 03.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 인터뷰 _장광열 04. 국립발레단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워크’ 리뷰 _정재은 05. 대한민국발레축제 프리뷰 _이의정 132 VIVID 클랑포룸 빈 대표 피터 폴 카인라트 당신을 변하게 하는 음악이란? _이의정 GAEKSUK’S CHOICE 116 통영국제음악제 스케치 ‘체임버 나이트 I’ _홍예원 홍석원/광주시향(협연 에마뉘엘 파위) _홍예원 양인모·베르트랑 샤마유 듀오 리사이틀 _김강민 119 OPERA 국립오페라단 ‘한여름밤의 꿈’_ 허서현 120 DANCE 립현대무용단 ‘정글’ _이의정 121 이달의 신보 _편집부 124 RECORD COLUMN 크로노스 콰르텟 _이민희 128 INTO THE BOOK 영혼의 이중주 외 _김강민 129 이달의 실황 중계 일정 136 TRIBUTE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그와의 짧은 대화를 기억하며 _한정호 WORLD HOT 140 독일 코블렌츠 오페라 ‘사울’ _오주영 FUGA 146 노먼 레브레히트 칼럼 새로운 진지함 150 LOCAL STAGE 154 GAEKSUK NOW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회장 조르조 그리살레스 _김강민 156 GAEKSUK INFO _이의정·홍예원·김강민 LIBRARY 164 오페라 속 여인의 삶과 사랑 44 사라 베르나르 _오주영 166 음악이 내게로 온 순간 촘촘히 쌓아 올린 현의 시간 _강동석 168 홍승찬의 窓 98 붓을 꺾은 평론가의 변명 170 ARTIST‘S ESSAY 파란만장했던 나의 런던 입성길 _임채문 172 CINESSAY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_최재훈 174 PLAY GAME & MUSIC 테트리스 _이창성 176 정기독자선물 184 EDITORIAL _송현민
GAEKSUKS EYE 16 ISSUE & NEWS _홍예원 20 영국 영국 땅 밟을 한국의 공연예술 _정재은 22 MUST GO _편집부 FOCUS 28 RECITAL 홍은선 첼로 리사이틀 _허서현 30 CHAMBER MUSIC 뷔에르 앙상블 ‘Re:Wind’ _편집부 32 MUSIC STREAMING 애플 뮤직 클래시컬 _이의정 36 이달의 문화예술 캘린더 _이의정 42 COVER STORY 축제를 만드는 사람들 제36회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PART 1. ‘단원’과 ‘대표자’의 이야기를 함께 담은 이유 _송현민 PART 2. 대표부터 단원까지, 그들이 전하는 교향악축제 _편집부 PART 3. 한 눈에 보는 올해의 교향악축제 _김강민 MEET 72 FESTIVAL 바이올리니스트 제이미 라레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 만나다 _양경원 76 THE PRESENT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다가가다, ‘지금의 나’를 담은 음악으로! _김강민 80 SPOTLIGHT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와인 같은 음악 들고, 파리에서 그가 온다 _류태형 84 SHE IS NOW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활의 무게를 더하다 _허서현 88 HARMONY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윤의중 국제도시에서 퍼져나갈 우리의 노랫소리 _송주호 92 ON THE STAGE 연출가 제프 소벨 당신을 만찬에 초대합니다 _이의정 98 CLOSE UP 뮤지컬 프로듀서 신춘수 3전 4기, 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_홍예원 102 SPECIAL ZOOM IN 현대음악과 친해지자 _이의정 1. 쇤베르크 탄생 150주년 2. 공연을 앞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3인 다닐 트리포노프, 나래 솔, 티에리 위에 3. 현대발레 ‘메시앙을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리뷰 121 SPECIAL 다양한 언어로 ‘재’탄생한 오페라 1. 언어로 살펴보는 오페라 발전사 _김석영 2. 성악가의 ‘언어’ 접근법 _허서현 3. 첫 한국어 오페라를 찾아서 _허서현 134 COMPETITION 두바이 ‘클래식 피아노’ 콩쿠르 현장 취재 두바이로 가는 14개의 길 _허서현 152 ART & LUXURY 예술과 브랜드의 만남 예술과 럭셔리 브랜드의 다양한 협업 _한정호·홍예원 GAEKSUK’S CHOICE 110 EDITOR’S NOTE 다니엘 도즈/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협연 양인모) _홍예원 윤한결/국립심포니(협연 장 에플람 바부제) _이의정 연극 ‘비(Bea)’ _김강민 소리극 ‘체공녀 강주룡’ _허서현 112 CLASSICAL MUSIC 정명훈/KBS교향악단 ‘레퀴엠’ _박제성 오페라 ‘이상의 날개’ _송주호 바딤 콜로덴코 피아노 독주회 _양경원 115 DANCE 순헌무용단 ‘반가 : 만인의 사유지’ _윤대성 116 이달의 신보 118 INTO THE BOOK 오늘의 감정, 클래식 외 _김강민 119 이달의 실황 중계 일정 WORLD HOT 140 미국 임윤찬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 _김동민 142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투란도트’ _김동민 144 프랑스 파리 오페라 ‘텐다의 베아트리체’_ 배윤미 146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 ‘동물농장’ _김운하 148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군도’ _오주영 FUGA 160 노먼 레브레히트 칼럼 오자와 세이지를 기억하며 164 LOCAL STAGE 170 GAEKSUK NOW 1 첼리스트 허정인 _김강민 172 GAEKSUK NOW 2 현악기 제작자 이승진 _김강민 174 GAEKSUK INFO _이의정·홍예원·김강민 LIBRARY 182 오페라 속 여인의 삶과 사랑 43 프리데리케 _오주영 184 홍승찬의 窓 97 탄생 200주년, 서거 140주년 맞은 스메타나의 삶과 작품 186 음악이 내게로 온 순간 내 삶의 길목에서 만난 음악 _이경숙 188 ARTIST‘S ESSAY “음악을 눈으로만 읽을 뿐 귀로는 읽지 못한다” _원재연 190 CINESSAY 가여운 것들 _최재훈 192 PLAY GAME & MUSIC 파이널 판타지 XVI _이창성 194 정기독자선물 200 EDITORIAL _송현민
08 CONTENTS 14 EDITORS LETTER 16 발행인의 글 GAEKSUKS EYE 18 ISSUE & NEWS _김강민 22 프랑스 니스 오페라 극장 ‘루살카’ _전윤혜 24 독일 프라이부르크 극장 ‘난봉꾼의 행각’ _오주영 26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극장 ‘세비야의 이발사’ _김운하 28 이탈리아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행사 _이실비아 30 MUST GO _허서현·김강민 44 이달의 문화예술 캘린더 _이의정 FOCUS 36 TRADITIONAL MUSIC 권성택/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작곡가 시리즈Ⅲ-이강덕’ _송현민 38 CLASSICAL MUSIC 김대진·문지영 듀오 리사이틀 _이의정 40 FESTIVAL 서울돈화문국악당 2024 산조대전 _홍예원 48 COVER STORY 1984~2024 ‘객석’이 함께한 대한민국 공연예술사 PART 1. 1984~2013년 ‘객석’ 창간과 그 후 30년을 돌아보다 PART 2. 2014~2024년 젊어지는 공연계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다 PART 3. 2004~2024년 공연 애호가들의 취향 변화에 관한 설문조사 MEET 90 BEHIND THE MUSIC SCENE 18 위그모어홀 대표 존 길훌리 런던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연장 _박선민 96 MEET 지휘자 임헌정 용감했던 말러, 사반세기만의 귀환 _류태형 100 WORLDWIDE 작곡가 진은숙 모든 명성 위엔 좋은 작품만이 남는다 _이의정 108 HE IS NOW 테너 김효종 로시니를 부르는 즐거움 _허서현 112 WELCOME 1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 쌓이는 경험의 선순환 _이의정 114 WELCOME 2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다양한 소리와 꿈을 품은, 첼로 _박찬미 116 WELCOME 3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 성장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_이의정 120 ANNIVERSARY KBS교향악단 제800회 정기연주회 음악의 나이테를 늘리며 _송현민 142 WITH INSTRUMENT 퍼커셔니스트 한문경 두드리니, 소리의 새 세계가 열린다 _송주호 148 ON THE STAGE 지휘자 조은혜 새로운 발걸음으로 _양경원 150 CLOSE UP 연출가 이지나 자기 앞의 생을 마주하다 _홍예원 154 FOR BEGINNERS 마티네 콘서트 친근하게 다가오는 우리 동네 클래식 음악 _허서현 158 WORLD HOT 프랑스 파리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 _배윤미 160 미국 넬손스/보스턴 심포니 ‘므첸스크의 레이디 맥베스’ _김동민 162 일본 신국립극장 ‘예브게니 오네긴’ ‘돈 파스콸레’ _박제성 164 독일 토머스 햄슨·볼프람 리거 듀오 리사이틀 _오주영 FUGA 166 노먼 레브레히트 칼럼 전쟁의 악몽 속 음악 170 LOCAL STAGE 174 GAEKSUK NOW 1 국립심포니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 _허서현 176 GAEKSUK NOW 2 바로크 첼리스트 이현정 _김강민 178 GAEKSUK INFO _이의정·홍예원·김강민 LIBRARY 184 오페라 속 여인의 삶과 사랑 42 시메느 _오주영 186 홍승찬의 窓 96 오자와 세이지가 남긴 교훈 188 음악이 내게로 온 순간 음악가의 꿈을 키운 어린 날의 멜로디 _이경선 190 ARTIST‘S ESSAY 독일의 다섯 도시에 스며든 ‘나의 시간’ _지상희 192 CINESSAY 도그맨 _최재훈 194 PLAY GAME & MUSIC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_이창성 196 정기독자선물 200 EDITORIAL _송현민
02 CONTENTS 10 EDITORS LETTER 12 발행인의 글 GAEKSUKS EYE 14 ISSUE & NEWS _김강민 18 BACKSTAGE 관크 논란에 휩싸인 국내 공연계 _홍예원 20 TRADITIONAL ARTS 서울돈화문국악당 ‘일소당 음악회’ _송현민 22 MUST GO _이의정·김강민 30 이달의 문화예술 캘린더 _홍예원 36 COVER STORY 팝페라 테너 임형주 세상과 노래를 잇다 _홍예원 MEET 50 BEHIND THE MUSIC SCENE l SPECIAL 17인의 인터뷰로 돌아보는 공연 예술계의 흐름 _허서현 56 WELCOME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쇼팽 스페셜리스트의 변함 없는 진심 _이의정 60 SPOTLIGHT 소프라노 박혜상 살아있는 동안 빛나라! _류태형 64 FOCUS ON 지휘자 이든 오페라를 위한 완전함 _허서현 68 TALK & TALK 피아니스트 허승연·이진상·박종해 나를 성장시킨 콩쿠르의 시간 _송현민 74 ON THE STAGE 첼리스트·작곡가 임이환 오래된 민요를 첼로 선율로 바꾸다 _송주호 78 SHE IS NOW 발레리나 강미선 춤을 쌓은 시간, 이제는 은하수 되었네 _허서현 82 ABOUT Festival 대금 연주자 유홍 이 순간, 오직 한 번만 느낄 수 있는 흥취 _김강민 88 CHALLENGE 연출가 김시화 여성이 아닌 새로운 ‘살로메’를 그리다 _이의정 94 EVENT 한국-유럽연합 수교 60주년 기념 유럽 순회공연 외교의 다리에서 만난 한국 클래식의 힘 _송현민 102 SPECIAL 2024년 3~12월까지 장르별 주목할 공연 프리뷰! 01. 월별로 몰아보는 공연 소식 02. 장르별로 몰아보는 공연 소식 03. 해외 공연계의 2024년 GAEKSUK’S CHOICE 134 EDITOR’S NOTE 다비트 라일란트/국립심포니(협연 스튜어트 굿이어 외) _이의정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김준형 피아노 독주회 _김강민 뮤지컬 ‘스쿨 오브 락’ _홍예원 135 CLASSICAL MUSIC 김선욱/경기필(협연 백건우) _홍예원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피아노 독주회 _김주영 창작오페라 ‘3과 2분의 1 A’ _송주호 138 THEATER 연극 ‘그때, 변홍례’ _김옥란 139 MUSICAL 뮤지컬 ‘일 테노레’ _정수연 140 이달의 신보 이예린 ‘플래시백’ _양경원 유지숙 ‘관상융마·수심가’ _송현민 144 INTO THE BOOK 에트빈 피셔의 마스터 클래스 외 _송현민·김강민 146 이달의 실황 중계 일정 WORLD HOT 148 스위스 르 피아노 심포니크 페스티벌 _전윤혜 150 독일 도르트문트 오페라 ‘라 보엠’ ‘마술피리’ _오주영 152 오스트리아 빈 폴크스오퍼 ‘세상을 잊자-빈 폴크스오퍼 1938’ _김운하 FUGA 154 노먼 레브레히트 칼럼 만민이여, 그대 모두 형제이니! 158 LOCAL STAGE 162 GAEKSUK NOW 비올리스트 권오현 _김강민 164 GAEKSUK INFO _이의정·홍예원·김강민 LIBRARY 172 오페라 속 여인의 삶과 사랑 41 콘스탄체·이사벨라 _오주영 174 음악이 내게로 온 순간 내 음악을 결정지은 세 개의 음반 _김대진 176 홍승찬의 窓 95 바그너와 히틀러 사이에 브루크너가 있다 178 ARTIST‘S ESSAY 음악을 하는 즐거움 _문웅휘 180 CINESSAY 크레센도 _최재훈 182 PLAY GAME & MUSIC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_이창성 186 정기독자선물 192 EDITORIAL _송현민
02 CONTENTS 10 EDITORS LETTER 12 발행인의 글 GAEKSUKS EYE 14 ISSUE & NEWS _김강민 18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 ‘그랑 마카브르’ _김운하 20 독일 오페라 연출에 대한 비상 점검 _오주영 24 이달의 문화예술 캘린더 _홍예원 28 MUST GO _홍예원·김강민 38 COVER STORY 서울시향 음악감독 얍 판 츠베덴 01. INTERVIEW 얍 판 츠베덴과의 만남 _허서현 02. HISTORY 서울시향의 지휘자 지형 변화 _허서현·한정호 03. CEO 대표이사 손은경이 말하는 츠베덴 _허서현 04. REVIEW 2023년으로 만나보는 활약상 _류태형 05. PREVIEW 2024년 시즌 정기 연주회 _김강민 MEET 54 KEYWORDS 2024년 주요 핵심어 정리 미리 내다본 올해의 공연예술 트렌드 _이의정 60 BEHIND THE MUSIC SCENE 17 싱가포르 차이니즈 오케스트라 대표 테렌스 호 전통악기로 만나는 새로운 관현악단의 세계 _박선민 66 MEET 피아니스트 백건우 피아노에 기대어 _홍예원 72 The Fun of Chamber Music 조이오브스트링스 이성주·김영욱 음악과 인연이 만드는 별자리 _송현민 76 ZOOM IN 트럼피터 백향민 꿈꾸는 리더, 실천하는 음악가 _양경원 78 NEW START 피아니스트 김준형 내면의 진솔한 이야기를 써나갈 시간 _김주영 80 The LIGHT 한빛예술단 음악감독 김종훈 악기로 희망을 켜다 _김강민 84 CLOSE UP 작곡가 이성준 여름에 피어날 ‘장미’를 기대하며 _홍예원 88 WITH MUSIC 사진가 김용호 음악과 함께 찍고, 담다 _허서현 95 SHALL WE WALTZ? 새해를 여는 음악, 왈츠의 모든 것 01. COLUMN 왈츠에 숨겨진 역사 _이민희 02. REPORT 지금, 왈츠가 흐르는 유럽 _박찬미 03. ENJOY 왈츠를 즐기는 세 가지 방법 _김강민 104 ON THE TRIP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 기념 체코를 거쳐간 작곡가들을 따라 _허서현 GAEKSUK’S CHOICE 114 EDITOR’S NOTE 음악극 ‘나는 재미있는 낙타예요’ _허서현 비킹구르 올라프손 피아노 독주회 _홍예원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 _이의정 115 Traditonal Music 국립창극단 심포지엄 _이의정 116 CLASSICAL MUSIC 고잉홈프로젝트 베토벤 시리즈1 _송주호 홍석원/경기필(협연 연광철) _송현민 조반니 안토니니/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_유선옥 119 Traditonal Music 홍지혜 생황 독주회 _송현민 120 THEATER 연극 ‘이런 밤, 들 가운데서’ _배선애 121 INTO THE BOOK 방구석 오페라 외 _김강민 122 이달의 신보 124 RECORD COLUMN 브루크너의 교향곡 개정판 _송준규 128 이달의 실황 중계 일정 131 SPECIAL 클래식 음악도 스트리밍 서비스의 시대! 01. COLUMN 청취 환경의 변화 _이의정 02. REVIEW 듣기 좋은 앱, 추천해드립니다 _편집부 03. INSIGHT 라디오도 스트리밍 _이의정 WORLD HOT 144 미국 뉴욕 필하모닉 청소년 음악회 _김동민 146 프랑스 파리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_배윤미 148 영국 대림절 합창 미사 & 크리스마스 셀레브레이션 _전윤혜 150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 ‘메피스토펠레’ _이실비아 152 일본 신국립극장 ‘시몬 보카네그라’ _유정우 FUGA 154 노먼 레브레히트 칼럼 인간 라흐마니노프 158 LOCAL STAGE 160 GAEKSUK INFO _이의정·홍예원·김강민 LIBRARY 166 오페라 속 여인의 삶과 사랑 40 윈저의 유쾌한 여인들 _오주영 168 홍승찬의 窓 94 뒤틀린 코미디가 된 순애보 170 ARTIST‘S ESSAY 영화 ‘인턴’에서 인생을 배우다 _이수빈 172 한국 문화예술계 보살피기 12 문화강국을 이루기 위한 문체부 장관의 도전 _김승국 174 CINESSAY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_최재훈 176 PLAY GAME & MUSIC 포켓몬스터소드·실드 _이창성 178 정기독자선물 184 EDITORIAL _송현민 SUPPORTERS WORKSHOP 피아니스트·공연 기획자 송영민과의 만남 _나혜원 196 정기독자선물 200 EDITORIAL _송현민 180 PLAY GAME & MUSIC 메이플스토리 _이창성 182 SUPPORTERS ESSAY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영화 _구다은·나혜원·손율이·이수은 184 정기독자선물 192 EDITORIAL _송현민 EDITORIAL _송현민
PLAY GAME&MUSIC_14 게임을 듣다
게임을 듣다
01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02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03 호그와트 레거시 04 모여봐요 동물의 숲 05 암네시아: 더 다크 디센트 06 음악게임 모음집 07 리그 오브 레전드 08 메이플스토리 09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10 포켓몬스터소드·실드 11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12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13 파이널 판타지 XVI 14 테트리스
전설적인 게임 음악에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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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블록이 하늘에서 떨어집니다. ‘테트리미노’라고 불리는 일곱 종류의 블록들이 빈틈없이 채워져 평평한 줄이 만들어지면, 차곡차곡 쌓였던 사각형들이 가로로 깔끔하게 지워지죠. 그렇게 계속해서 블록들을 쌓고, 지우고, 쌓고, 지우고… 이 과정을 무한히 반복하는 게임, 바로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테트리스’입니다.
테트리스에는 어떤 등장인물도, 서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그저 버튼을 누르며 떨어지는 블록을 요리조리 돌리고, 쌓을 뿐이죠. 그런데 이런 특징 덕에 테트리스는 전설적인 게임으로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됩니다.
철의 장막을 젖히고 서방을 침공한 사각형
닌텐도 게임보이 ‘테트리스’ ©NINTENDO
1984년, 소련 과학원에서 근무하던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노프(1955~)는 컴퓨터 ‘일렉트로니카 60’의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퍼즐 게임을 제작했습니다. 그 게임이 바로 테트리스였죠. 파지노프는 거의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이 퍼즐 게임에 빠져들어, 일하는 도중에도 이 게임을 그만둘 수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후 테트리스는 소련 주변으로 퍼져나가고, 이윽고 미국에 도착하게 됩니다.
1980년대는 아직 미국과 소련의 팽팽한 냉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은 서로 총구를 겨누고 싸우진 않았지만, 과학·문화·예술 등 온갖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죠. 이 둘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두 축으로서 대립했고, 당시 미국과 소련은 서로를 악마화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그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소설이나 게임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미국이 묘사하는 여러 악당은 하나같이 보드카를 마시거나, 붉은 깃발을 들고 있거나, 블라디미르라는 이름을 쓰는 등 대놓고 러시아인을 저격하고 있었죠. 소련 공군을 무찔러 소련의 핵 시설을 파괴하는 슈팅게임이나, 세계를 침공하는 소련의 군대를 저지하는 게임 등, 미국의 게임계는 소련에 대한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를 생산했습니다.
테트리스는 이런 소련의 악마화된 이미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그야말로 ‘중립적인’ 퍼즐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을 그만둘 수 없었던 파지노프처럼, 미국 시민들 역시 테트리스에 중독됐죠. 당시 어떤 이들은 테트리스가 소련이 미국을 붕괴시키기 위해서 만든 비밀병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테트리스는 중립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러시아적’이었기 때문에 미국인으로부터 크게 인기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음악이 있었죠.
‘테트리스’ 음악의 최종 강자는?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테트리스 테마
에인절 시티 합창단 코로베이니키
테트리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이지만, 그 어떤 게임보다 복잡한 저작권 분쟁에 시달린 게임입니다. 테트리스는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한 게임이지만, 소련의 공산주의 정책으로 테트리스의 저작권은 국영기업 ‘엘로그(Elorg)’에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 저작권이 명확하게 정리되기 전에 불법으로 다양한 테트리스가 유통되면서 테트리스 저작권 분쟁에는 미국의 게임사 ‘스펙트럼 홀로바이트’ ‘미러소프트’ ‘아타리’, 그리고 일본의 게임사 ‘세가’ ‘닌텐도’ 등이 복잡하게 얽히게 됩니다. 결론만 짧게 말하면 승리한 것은 러시아의 엘로그, 일본에서 게임사를 운영했던 네덜란드인 헹크 로저스(1953~), 그리고 일본의 닌텐도였습니다. 나머지 게임사들은 테트리스의 라이선스를 얻지 못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죠.
저작권 문제가 정리되기 전, 1985년부터 1990년 사이에 많은 게임사들이 여러 테트리스를 제작하고 유통했습니다. 테트리스의 흥행에서 역할을 한 것은 이국적인 러시아 문화 요소였는데, 당시 미국인은 소련을 적대하는 한편 러시아 문화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었습니다. 여러 게임사가 성 바실리 성당 이미지가 포함된 테트리스 게임을 팔았고, 러시아 음악을 게임의 배경음악으로 채택했습니다. 가령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에서 출시한 ‘테트리스’(1988)는 ‘평원의 노래(Polyushko Polye)’를 비롯한 러시아 민요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모음곡’ 중 ‘러시아 춤’이 담겨 있었죠.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아타리의 아케이드용 ‘테트리스’(1988)에도 여러 러시아 민요가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테트리스 음악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은 러시아 민요 ‘코로베이니키(Korobeiniki)’, 바로 ‘행상인의 노래’ 일 겁니다.
‘행상인의 노래’는 러시아 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1821~1878)의 시에 선율을 붙인 민요입니다. 적당한 빠르기로 시작했다가 갈수록 속도가 붙어서 곡의 후반부가 되면, 관객을 격정적인 감정으로 흥분하게 만드는 음악이죠. 이는 테트리스와 잘 어울리는데, 테트리스 역시 처음에는 꽤 여유 있는 속도로 블록이 내려오다가 점점 빨라져서 플레이어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블록들이 수직 낙하하기 때문입니다. ‘행상인의 노래’는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의 테트리스에 처음으로 실렸으며,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의 ‘테트리스’(1989)에 실린 이후 국제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테트리스로 평생 기억될 민요
스펙트럼 홀로바이트 ‘테트리스’
당시 닌텐도의 사운드를 담당했던 다나카 히로카즈(1957~)는 게임보이 테트리스에 ‘행상인의 노래’,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 3번 중 미뉴에트, 그들의 창작곡까지 이렇게 총 세 곡을 싣고, 각 곡을 ‘Type-A’ ‘Type-B’ ‘Type-C’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 세 곡의 공통점은 모두 단조로 작곡되어 싸늘한 느낌을 주고, 빠르기가 갈수록 빨라지며, 게임보이 특유의 ‘칩튠’(편집자 주_사인파·백색 소음 등 기본적인 소리 파형을 겹치고 합성하여 만든 소리로, ‘뿅뿅뿅’하는 소리가 대표적이다)이 굉장히 오묘한 인상을 준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보이 테트리스는 3천 5백만 장이 팔리며 큰 성공을 거두었고, ‘행상인의 노래’는 러시아 민요라는 이미지 대신, 테트리스의 음악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됐죠.
‘행상인의 노래’는 1985년과 1990년 사이에 범람했던 수많은 테트리스, 그리고 테트리스 음악 중에서 최후의 승리를 거머쥔 곡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테트리스의 저작권 분쟁에서 엘로그·헹크 로저스·닌텐도가 승리했지만, 소련이 붕괴하자 테트리스의 원작자였던 파지노프가 테트리스의 권리를 일부 돌려받았습니다.
그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1996년에 ‘테트리스 컴퍼니’를 세웠고, 앞으로 출시될 테트리스 게임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죠. 여기에는 블록의 색깔, 블록의 가짓수, 게임의 규칙 등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는데, 테트리스의 저작권 분쟁을 해결하는 데에 닌텐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이 가이드라인에는 음악에 관한 규정이 딱 한 문장 적혀있습니다. “테트리스는 무조건 ‘행상인의 노래’를 포함해야 한다.”
글 이창성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 전공을 졸업 후 동대학원 석사과정에서 게임과 음악의 관계에 관심을 두어 게임음악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KBS 1FM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월간 객석 (2024년 05월) ⓒ 본 콘텐츠는 발행사에서 제공하였으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