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성대는 폐에서 배출되는 공기와 만나 진동하며 목소리를 만드는 기관이다. 공기가 좌우대칭의 구조로 되어 있는 성대 사이를 지날 때 정도가 다양하게 수축하며 성대 접촉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진동수의 소리를 내게 된다. 이러한 성대가 마비 혹은 노화, 수술 등의 원인으로 손상되며 성대 접촉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시에는 만성적으로 쉰 목튼리가 나오거나 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게 된다. 목소리 변화를 일으키는 후두음성질환에는 성대결절, 성대폴립과 같은 성대의 양성 점막 병변, 성대마비 등이 있으며, 드물게는 후두암이 원인이 되어 목소리가 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두음성질환의 종류와 함께 질환별 원인, 치료 방법을 알아보자.

[성대결절]
큰 목소리로 목을 오래 쓰는 경우 성대결절이 발생할 수 있다. 성대 점막의 손상과 변화로 인해 결절이 생기면 성대의 진동을 방해해 쉽게 목소리? 쉬고, 노래할 때 고음 내기가 어려운 증상 등이 생긴다. 성대결절은 후두내시경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증상 완화를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알레르기나 인후두역류질환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치료를 병행한다. 음성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 된다.



[성대폴립]
고함을 지르는 등 갑자기 심하게 목소리를 과도하게 사용할 때 성대폴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성대 점막 내의 미세혈관이 파열되어 고인 멍울을 형성하고 성대 점막의 변화를 동반해 튀어나온 폴립으로 발전할 수 있다. 폴립쟀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목소리의 변화에는 차이가 있다. 초기의 작은 성대폴립은 수개월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성대마비]
되돌이후두신경(반회신경)은 성대를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신경인데, 되돌이후두신경이나 이 신경의 근위부인 미주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성대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원인으로는 수술, 기관내삽관, 종양의 신경 침범, 뇌졸중 등 신경학적 질환, 그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때인 특발성 성대마비가 있다.증상은 쉰목소리와 사레들림 등이 있다. 음성 검사, 영상학적 검사, 후두근전도,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여 원인을 감별한다. 치료 목적은 쉰목소리를 호전시키고 사레가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성대 주입술을 통해 성대 점막 안쪽에 공간을 채우는 물질을 주입해 성대의 진동을 복원, 목소리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레 걸리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



[후두암]
후두암의 발암 인자 중 가장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은 흡연과 음주이다. 담배, 심한 음주, 여러 공해 물질의 자극, 바이러스감염, 그 밖의 외부 자극 등은 후두의 상피세포에 변성을 가해 암세포로 변하게 하는데, 이들이 증식하면 암으로 진?하게 된다. 후두암은 이러한 방식의 발암 기전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악성종양이다. 대부분의 후두암 발생은 여러 외부 오염 물질에 노출, 특히 흡연 여부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니 예방을 위해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


후두암의 증상은 종양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다르다. 성대에 발생하는 경우 주로 쉰목소리로 증상이 나타난다. 성대에 생긴 조기암은 가볍게 쉰목소리 정도의 증상이지만, 진행된 암의 경우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고 종양이 기도와 인두를 막아 호흡곤란과 삼킴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성대의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에 암이 생길 때는 목소리 변화 같은 증상을 잘 보이지 않고 목에 이물감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곤란, 호흡곤란 등이 서서히 발생해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후두암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때 예후가 좋으므로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후두내시경 소견상 후두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후두암 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 지는데 주로 수술로 암을 제거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성대에 국한된 조기암의 경우 입을 통해 후두를 노출하고 레이저를 ?용해 암을 제거하거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진행된암의 경우 목을 직접 절개하고 수술하거나, 목의 림프절을 함께 제거하는 수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 후에도 주기적으로 후두내시경과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금연을 유지하며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