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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   월간에세이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문학,
발행횟수 :   월간 (연12회)
발행일 :   매월 23일
12월호 정기발송일 :   2019년 11월 22일
정기구독가 (12개월) :  60,000 원 50,00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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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월간에세이

발행횟수 (연)

  월간 (연12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205*190mm  /  148P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50,000원, 정가: 60,000원 (17% 할인)

검색분류

  교양/종합,

주제

  문학,

관련교과 (초/중/고)

  국어 (문학/독서/작문/문법),

전공

  문학,

키워드

  문학,에세이,시사,사회 



    



최근호 정기발송일( 12월호) : 2019-11-22

정간물명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월간에세이

발행일

  매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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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예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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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사뿐사뿐, 그리고 힘차게 _ 김리회

 

박성희의 기지개 켜는 행복 _ 박성희

 

생활의 발견 설 명절에 어머님께 _ 권지예

 

윤재근의 주역산책()은 극수(極數)함이라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그리운 그림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대리의 시대, 대신 해주면 좋겠지만 _ 정우현

 

이달의 에세이 문득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_김언 / 평범한 것의 심오함 _ 김현진

               삼류의 미학 _ 양선규 / “korea police no tip” _ 이경식

 

시인의 마을에서 커튼콜 _ 양안다

 

신화에게 길을 묻다 가혹한 침대 _ 김헌

 

가족의 얼굴 엄마, 오늘 회사 안 가면 안 돼요?” _ 이복실

 

쉼표를 찾아서 온순의 비용 _ 정와연

 

아침 창가에서 아름답게 시작된다는 것 _ 고수리

 

마음의 풍경 어떤 인연 _ 하응백

 

그림이 있는 에세이 당신에게 꽃다발을 _ 배성미

 

아름다운 터뷰 차이, 전통에 정통하다 _ 김영진

 

재미난 手作 장인의 마음으로 _ 이지숙

 

클릭! 이 사람 기상캐스터로 산다는 것 _ 배혜지

 

영화를 읽다 단순한 재난, 복잡한 관계 _ 강성률

 

사진, 그 상상의 공간 도시의 색을 찾아서 _ 오한솔

 

사막을 일구는 햇살 몸과 마음의 근육 만들기 _ 김여환

 

시간 여행자의 노트 외계행성 이름 짓기 _ 이명현

 

흙밭 마음밭, 물거품이 되어버린 _ 손택수

 

꿈꾸는 안개숲 크리스토폴 _ 허혁

 

결정적 순간 내장산 쌍계루의 겨울 _ 정재환

 

에세이 독자 글마당 비엔나에서 _ 이성진 / 아름다운 욕망 _ 허지공

 

 

 

흐르는 강물처럼 치유의 에너지 _ 정여울



 







만남 더 나은 미래를 위해 _ 마빈 천

 

박성희의 구슬 꿰듯 하루하루 _ 박성희

 

생활의 발견 노을빛 사진의 추억 _ 권지예

 

윤재근의 주역산책 이호미(履虎尾)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외팔이 경제학자이니까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늙음, 그 완성에 대하여 _ 한지안

 

이달의 에세이 문장부호에 비추어 본 탄생과 인생 _ 유영만 / 신춘문예의 기쁨과 슬픔 _ 한소범

                   일상이 되어버린 뇌종양 _ 김연경 / 그러니까아침마다 출제되는 문제들 임대근

 

시인의 마을에서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_ 이원

 

신화에게 길을 묻다 뒤돌아보지 말아야 했던 오르페우스 _ 김헌

 

쉼표를 찾아서 자연스러운 소통 _ 로버트 파우저

 

아침 창가에서 봉순이 _ 이주영

 

사막을 일구는 햇살 죽도록 힘들 때 기억할 것들 _ 박종화

 

가족의 얼굴 가족 풍경 _ 임형남

 

그림이 있는 에세이 동백과 마주하는 시간 _ 강종열

 

아름다운 터뷰 무대, 서로에게 빛이 되는 _ 정선아

 

재미난 手作 작업, 삶의 쉼표 _ 김희앙

 

클릭! 이 사람 내가 가는 길 _ 박미경

 

영화를 읽다 디즈니의 힘, <겨울왕국2> _ 강성률

 

결정적 순간 한라 설산의 접시 구름 _ 고승찬

 

healing&feeling 삶의 기술 _ 김준형

 

마음의 풍경 시간이라는 연기(煙氣) _ 도진기

 

꿈꾸는 안개숲 물고기 샤워와 글쓰기 _ 문지혁

 

키 작은 책꽂이 아버지의 밥상 _ 오인태

 

흙밭 마음밭 게으른 선배의 낚시 _ 박성일

 

에세이 독자 글마당 삶은 소유가 아닌 경험 이종호 / 너를 생각하며 송재오

 

흐르는 강물처럼 모두가 모두에게 복된 새해 _ 최창근

 

 

 



 







만남 현재라는 선물 _ 김하종(Vincenzo Bordo)

 

박성희의 대화가 중요해 _ 박성희

 

생활의 발견 착각의 여신 _ 권지예

 

윤재근의 주역산책 넷이 여덟으로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신파조사랑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당신 안의 시인의 목소리 _ 정여울

 

이달의 에세이 할머니의 방울소리 _ 이미선 /사람의 향기 _ 송정림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한다 _ 정소담 /사람 그 자체를 바라본다는 것 _ 강백수

 

시인의 마을에서 비파 _ 조용미

 

신화에게 길을 묻다 귀게스의 반지 _ 김헌

 

Leaders 내 운명을 바꾼 한 사람 _ 고계원

 

아침 창가에서 무용(無用)의 아름다움 _ 백수린

 

히스토리아 서로 다른 냉면 두 그릇 _ 주영하

 

그림이 있는 에세이 사랑이 시작 되던 날 _ 김민정

 

재미난 手作 아름답고 풍요로운 시간 _ 오유리

 

클릭! 이 사람 그 날을 기다리며 _ 심채경

 

아름다운 터뷰 매듭, 인연을 잇다 _ 김은영

 

영화를 읽다 여성들의 아픔의 공유와 치유 _ 강성률

 

결정적 순간 덕유산 설화 _ 김석철

 

healing&feeling 굴비 엮듯이 줄줄이 _ 김준형

 

가족의 얼굴 군인이 된 너에게 _ 류웅재

 

흙밭 마음밭 냄새의 소유권 _ 황성진

 

사막을 일구는 햇살 심심한 듯 적당하게, 그리고 조금 새롭게 _ 신웅식

 

에세이 글마당 욕심쟁이의 기도 _ 김기연 / 그들의 삶에 경의를 _ 김둘

 

흐르는 강물처럼 운명의 힘 _ 최창근

 

 

 



 







만남 감동을 주는 연극, 감동을 주는 정치 _ 오신환

 

박성희의 내 마음속 풍선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비지(比之)를 누리자면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타타타타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편견이라는 것 _ 양영은

 

이달의 에세이 암호명 팅커벨’ _ 박찬순 / 시루떡 _ 최정자

                   엄마와 아들 _ 김홍민 / 따듯한 손 _ 안병진

 

시인의 마을에서 언덕 _ 장석남

 

신화에게 길을 묻다 하르모니아의 목걸이 _ 김헌

 

마음의 풍경 그 바다에 가면 _ 박경순

 

철학에세이 기막히게 재미있는 게임 _ 김광식

 

히스토리아 실크로드, 교류의 길 _ 강인욱

 

가족의 얼굴 서로 가족처럼 _ 김예원

 

그림이 있는 에세이 새로운 경계에서 _ 김영자

 

뿌리를 찾아서 은실박이의 아름다움 _ 승경란

 

청춘, 꿈을 걷다 흔들리며 피는 꽃 _ 박희원

 

아름다운 터뷰 다시, 연필을 깎는 시간 _ 이현세

 

영화를 읽다 상처의 응시, 응시의 고통 _ 강성률

 

결정적 순간 다도해해상의 일출 _ 신용인

 

healing&feeling 진짜 삶의 모습 _ 김준형

 

 

 

아침 창가에서 우리 동네 상점들 _ 이수명



 







만남 음악, 나눔의 선물 _ 마시모 자네티

 

생활의 발견 쓰르라미 우는 한낮 _ 구효서

 

아침 창가에서 당신이 찻잎이라면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둘이 넷으로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저예요, ”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세상을 바꾼 변호인 _ 신현정

 

이달의 에세이 행복한 만남 _ 이향진 / 입관 _ 류정규

                   지저귀는 기계 _ 전병근 / 벌초 단상 _ 우찬제

 

시인의 마을에서 新派調 _ 이경림

 

흙밭 마음밭 잠시, 연기를 연기하고 _ 김태경

 

사막을 일구는 햇살 어제의 나죽이기 _ 이기우

 

마음의 풍경 마음을 둔다는 것 _ 최전호

 

가족의 얼굴 생애 첫 백수 _ 이유미

 

그림이 있는 에세이 내 인생은 꽃밭 _ 정현성

 

재미난 手作 완벽한 미완성 _ 양유완

 

사진, 그 상상의 공간 기억과 기록 _ 은명주

 

아름다운 터뷰, 시절을 넘어 시대로 _ 조효은·조용덕

 

영화를 읽다 파괴가 구원이 되는 비애 _ 김선엽

 

결정적 순간 냇물에 담긴 주왕산 가을 _ 윤화중

 

어느 오후의 그림카페 함께라는 의미 _ 한달란트

 

아트앤스토리 예술로 승화된 보석 _ 홍지연

 

히스토리아 조선선비들의 편 가르기 개탄 _ 이덕일

 

키작은 책꽂이 인간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_ 우애령

 

에세이 독자 글마당 권종원 연필아 고마워 _ 정유나 거북이의 책가방

 

 

 

흐르는 강물처럼 변호사와 의뢰인 _ 류제화



 







만남 서로의 시간에서 _ 장예원

 

생활의 발견 지하철에서 _ 구효서

 

윤재근의 주역산책 발몽(發蒙)하려고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사과의 이성 _ 김학은

 

원일희의 추억 속 사진 한 장 _ 원일희

 

에세이 초대석 요즘 뭐 하고 지내세요? _ 최창근


이달의 에세이 희망의 소리와 몸짓 _ 권이복 / 생활 속의 미니멀리즘 _ 오준

                  할매의 욕 _ 김시영 / 사막과 물 _ 최윤

 

시인의 마을에서 빨간 자두 한 송이의 말 _ 김승희

 

흙밭 마음밭 백송이 김밥꽃 _ 권성훈

 

사막을 일구는 햇살 커피는 인생의 맛이란다 _ 차혜영

 

마음의 풍경 일기가 주는 마음 _ 정용준

 

히스토리아 진짜로 극일(克日)하려면 _ 이덕일

 

그림이 있는 에세이 그림, 하나의 우주 _ 최승윤

 

뿌리를 찾아서 함께하는 시간 _ 오유미

 

사진, 그 상상의 공간 그 한 장을 위한 수많은 시간들 _ 박재진

 

어느 오후의 그림카페 가족 일기 _ 권미혜·박만희

 

아름다운 터뷰 같이의 가치로 연주하다 _ 김예지

 

아날로그 스토리 인생서점 _ 신혜연

 

결정적 순간 다도해해상, 열두구비길 _ 김용대

 

아트앤스토리 프랑스 주얼리 문화 기행 _ 홍지연

 

아침 창가에서 사랑이 메아리칠 때 _ 장옥관

 

키작은 책꽂이 광릉산 고사 _ 송재학

 

에세이 독자 글마당 마디의 법칙 _ 김완수 / 가위 _ 최혜윤

 

흐르는 강물처럼 그래봤자 계약, 그래도 계약 _ 류제화 



 








[만남] 사뿐사뿐, 그리고 힘차게 / 김리회(Kim Lihoe),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2020년 2월

그때는 알았을까. 발레가 나를 찾아와 지금껏 함께하고 있을 거라는 것을. 한 마리 나비가 바쁜 날갯짓으로 봄을 유영하듯, 나는 나만의 몸짓 언어로 무대 위의 인생을 거닐고 있다. 잠시 뒤돌아 그 시간의 뜰에 들어가 보면, 발레를 통해 앞으로 나아간 삶의 한 장 한 장이, 수많은 만남이 머물고 있다. 처음 토슈즈를 신고 무게중심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어린 시절부터 첫 무대의 떨림, 그리고 최근에 선 무대의 설렘까지 수없이 넘어지고 날아오른 순간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아마도 5살 때였을 것이다. 엄마 손을 잡고 처음 발레 학원을 찾아갔던 때가. 유치원 선생님은 내가 유난히 율동을 잘 따라 한다며 발레를 권하셨고, 엄마는 그 한마디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셨다. 엄마 역시 어린 시절 발레를 하신 경험은 있었지만, 이후 나처럼 계속하지는 못하셨다고 한다. 아마도 이로 인한 아쉬움과 간접적으로나마 발레와 재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어떤 기분 좋은 확신으로 합쳐져 나를 이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주신 것은 아닐까 싶다.

그때부터 나는 마냥 발레가 좋았다. 어린 마음에 핑크빛 부드러운 감촉의 발레복을 입고 율동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고, 모든 것이 즐겁기만 했다. 다른 것에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에게 발레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그냥 좋은 게 이런 거구나를 몸소 체감한 것이다. 물론 수면 위에 떠있는 백조의 우아한 모습은 수면 아래에서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백조의 발에 의해 가능했듯이, 그저 예쁘게만 보였던 발레는 나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게 했다. 그리고 그것은 여전히 나를 가슴 뛰고 설레게 하는 삶 그 자체가 되었다.

이후 나의 평범한 일상은 모두 발레에 맞춰졌고, 이를 통해 삶의 지도도 완성되어갔다. 새롭게 재편된 삶 속에서 발레는 유일한 내 친구였다. 중학교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에 조기 입학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더욱 내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기 힘들었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는 부모님과 발레 외에는 특별히 소통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다. 오로지 발레가 일상의 전부였고, 발레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 어땠어?” 나는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에게 무대를 마치고 나서 늘 이렇게 묻곤 한다. 한 명의 철저한 비평가이자 관객인 남편은 예리한 눈빛으로 공연 후기를 들려준다. 같은 학교에서 현대 무용을 전공한 남편은 누구보다 무용수들의 몸 상태와 무대를 잘 알고 있어서 나에게 늘 최대한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순간까지 머물기를 바란다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도 했다. 이처럼 나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었다.

결혼에 이어 출산은 내 삶을 더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그간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면서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나를 중심에 놓고 발레를 했다면 지금은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심정으로 생각의 초점이 바뀌었다. 가족의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없었다면 온전히 발레에만 집중할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삶의 크고 작은 변화들은 피할 수 없었다. 출산 후 급격한 몸의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출산 2주 전까지도 토슈즈를 신을 만큼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근육의 예민한 감각들이 둔해지고 컵도 들지 못할 정도로 기운도 없어졌다. 마치 신생아가 되어버린 것처럼 원점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나의 일상생활은 늘 벽 앞에 선 듯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아이를 안으면서까지 근력 운동을 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예전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마 그때 바로잡지 못하고 무너졌다면 회복 가능성은 극히 낮았을 것이다. 그런 심리적·물리적 변화를 겪어서인지 요즘 더욱 발레가 간절해진다.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 순간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강수진 단장님처럼 오랜 세월 현역으로 남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렇듯 매 순간 동기 부여가 생기면서 문득 5살 때 처음 발레 학원에서 바를 잡고 연습하던 시절이 아련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으로 밀려왔다.

아름다운 몸짓 언어로 관객과 소통하는 발레는 동작 하나하나를 이어가며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 매력이 있다. 사실 어릴 때는 기술적인 부분을 소화하느라 다른 것들을 간과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낮 공연과 저녁 공연, 어제와 오늘 공연이 다르듯, 발레는 무대 위에서 한순간 불꽃처럼 타오르다 사라지는 속성 때문에 더 간절하고 아름답다.

과연 다시 무대와 만날 수 있을까.’ 출산 후 슬럼프를 겪으며 항상 되뇌던 말이다. 이후 감사하게도 나는 어릴 적 처음으로 보았던 <백조의 호수>로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오늘,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연습실로 향하고 있다. 사뿐사뿐, 그리고 힘차게.

* 1987년 출생. 선화예술학교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11회 모스크바 국제발레콩쿠르 시니어부분 은상(2009), 11회 아라베스크 콩쿠르 베스트 커플상(2010) 등 다수 수상.

 




[출처] 월간에세이 Essay (2020년 2월)
ⓒ 본 콘텐츠는 발행사에서 제공하였으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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