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걸 넘어서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시대다. 사진으로 소통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는 ‘먹스타그램(인스타그램에 음식사진을 올리는 것)’이라는 해시태그(특정 주제를 모아 볼 수 있는 기능)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자신이 먹거나 만든 음식을 좀 더 맛깔나게 찍고자하는 이가 많은 것이다. 오랜 시간 인스타그램을 하며 자신의 음식과 스타일링 사진을 찍어 올린 김채정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찾아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음식사진을 찍는 법에 대해 물었다. 의외로 누구나 할 수 있는 팁이 많았다.
오늘의 피사체는 무화과 샌드위치다. 달콤한 무화과와 바삭한 바게트의 질감을 사진에 잘 담아낸다면 보는 이의 군침을 돌게 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위 사진은 잡지 촬영에 사용하는 일반 DSLR로 촬영한 음식이다. 이제 무화과 샌드위치를 촬영법과 어울리는 스타일링으로 세팅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것이다. SNS에 올려도 손색없는 세련된 사진을 촬영해보자.
Tip
◈ 자연광을 이용해 부드러운 그림자를 연출한다. 빛의 밝고 어두운 면은 보는 사람에게 입체감과 흥미를 준다.
◈ 화면비가 1 : 1인 SNS(예: 인스타그램)에 쓸 사진을 찍을 땐 애초에 스마트폰 카메라 설정을 1:1로 찍는 것이 비율 잡기 좋다.
◈ 필터를 적극 활용하라. 포토숍할 필요 없이 필터 클린 한 번이면 간편하게 사진 보정을 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갖고 있는 소품이 있을 때 활용하면 좋다. 느낌이 맞는 음식과 소품을 잘 매칭하면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 깔끔하게 찍고 싶다면 아래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톱으로 찍고, 입체감 있이 찍고 싶다면 측면을 살짝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를 활용한다.
◈ 전체가 굳이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린다. 과감하게 한쪽만 확대해서 찍으면 새로운 느낌이 난다.
Tip1
45°에서 촬영하기
깔끔하고 현대적인 톱뷰(위에서 아래를 정면으로 내려다보는 촬영법)가 최근 유행하는 촬영법이라면, 45° 촬영법은 고전의 강자다. 사람이 음식을 내려다보는 각도와 비슷하며, 음식의 단면과 윗면을 동시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45°로 촬영한다면 꼭 필요한 기능이 있는데 바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피사체를 화면에 담고 집중하고 싶은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핵심은 선명해지고 배경은 흐려진다. 그러면 사진의 깊이가 생길뿐더러 스마트폰으로 제법 그럴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Tip2
분위기를 연출해 톱뷰 찍기
톱뷰는 정면으로 내려다보기 때문에 모든 피사체에 골고루 초점이 맞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소품으로 여러 가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위쪽 사진을 보면 요리서적, 커피, 시럽, 주전자 등이 따뜻하면서도 나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렇게 많은 소품을 찍을 때 주의할 점이 한 가지 있다. 모든 소품이 온전하게 사진에 담기길 원해선 안 된다. 각 소품에 애정이 있어 쉽지 않겠지만 1 : 1 비율 사진에서 모든 소품의 전신이 등장하면 음식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혼란만 더할 뿐이다. 위 사진처럼 다양한 소품을 과감하게 일부만 노출해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Tip3
깔끔한 톱뷰 연출하기
톱뷰는 요즘 가장 사랑받는 촬영법이다. 음식에 세련된 느낌을 입히기 때문이다. 화려한 소품 없이 음식이나 그릇의 질감을 살리고 싶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톱뷰는 군더더기 없이 피사체에 집중할 수 있는 촬영법이다. 여백이 있어도 오히려 모던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스타일링하기도 편하다. 그래도 허전한 기분이 든다면 음식에 들어간 재료를 따로 바닥에 깔아주거나 한 구석에 보이도록 놓는다.
요리와 스타일링 김채정│사진 김나희
[출처] 쿠켄 Cookand
ⓒ 본 콘텐츠는 발행사에서 제공하였으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