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역할 나누니 '자동화' 학급

1인 1역이 잘 운영되면 담임 노릇은 정말 할만해진다. 하지만 1인 1역의 장점은 교사에게 도움을 주는 것보다 학급 전체에 기여하여 집단 역동성을 놀라울 정도로 향상시켜주는 데에 있다. 관동대 명지병원 김현수 교수는 대안을 모색하는 전 세계의 모든 교육기관들은 1인 1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심리학자 아들러(Adler)는 문제행동의 원인을 자존감과 소속감 결여에 두었다.

따라서 문제행동을 예방하려면 학급운영, 수업운영, 생활교육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자존감과 소속감 향상을 화두로 삼아야 한다. 학교폭력과 자살도 문제행동의 연속선상에 있다. 모든교사가 자존감과 소속감 향상을 화두로 자신의 학급운영, 수업운영을 성찰하고 변화를 모색해야만 한다.

1인 1역은 학급운영에서 자존감과 소속감을 향상시키는 으뜸 제도다. 자존감을 느끼려
면 나도 이 집단 내에서 가치가 있다는 느낌 즉 집단에 기여할 역할이 필요하다. 린다 알버트(Linda Albert)는 협동훈육(CooperativeDiscipline)에서 어느 학생이 교사가 는 일을 자기에게는 시키지 않아 자기를 미워한다며 문제행동을 하는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소속감은 자신이 속한 집단이 자기를 인정해줘야만 생긴다. 소속감이 결여되면 자
신들만의 인정시스템을 만들려고 시도하게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일진문화나 조
폭과 갱이 바로 자신들만의 인정 체계다.
 
일진아이들이 한결같이 침을 뱉거나 같은 비속어를 쓰는 것과 조폭이 깍두기 머리와
문신을 하는 심리는 이 체계에 대한 소속감의 표현이다.

1인 1역의 운영 팁
•각각의 직무명세를 구체화하라

 
1인 1역은 각각의 직무명세가 구체적일수록 성공적으로 운영된다. 해야 할 일이 행동으로 명료화되어 있어야 한다. 3월 첫날 1인 1역을 인쇄해 나누어 주고 ‘카톡방’에 들어와 자율적으로 선착순 신청하는 것으로 한다. 회장 부회장도 1인 1역에 참여하도록 해 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할 것이 있도록 배려한다. 혹시 제시된 역할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없으면 어떤 역할이든 제안하도록 한다.

 2010년에는 어느 학생 둘이 비보이 멘토를 신청했다. 중학교 때부터 청소년수련관을 빌려 연습해 온 실력파들이었다. 이처럼 1인 1역은 청소구역을 나누는 역할을 넘어 재능봉사의 기회도 될 수 있도록한다.

•학생들의 역할을 시각화하라
그런데 잘 운영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하소연하는 선생님들이 적지 않다. 학생들이
자신의 역할을 자주 잊어버리는 탓이다. 학생들이 역할을 잊지 않도록 하려면 학생
들의 역할을 시각화하는 것이 좋다. 방법으로는 담당구역에 담당자 태그와 점검표
를 붙여두도록 한다.

•역할에 맞는 도구를 구비하라
각자에게 필요한 도구를 학급비로 구입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칠판지우는 담당에게는 분필가루를 쓸어 담는 미니 빗자루를, 칭찬팀장에게는 칭찬스티커는 물론 칭찬받은 일의 일시와 내용을 기록할 수첩을 주어야 한다.
교실 안에 자신만의 영역과 차별화된 무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동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이 안 하는 게 아니라 뭔가 교사의 준비부족으로 학생이 못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그 이유를 살펴 대책을 세워주는 것이 리더인 교사의 몫….

[출처] 새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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