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이의 세계와 함께하는 스포츠_통역가 김희준 인터뷰
[인터뷰] 통역가 김희준
통역가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지난 2015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프로야구 kt 위즈에서 외국인 선수 통역가로 활동했던 김희준 씨와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뷰 했다.
김희준 씨와 함께 했던 kt 위즈 외국인 선수들은 그가 야구 선수 출신이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고 항상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고마움을 나타낸다.
대학교 때까지 야구 선수 생활을 했어요. 그러다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둔 뒤 유학을 다녀왔습니다. 3년간의 유학생활 이후 한국에 들어왔는데 kt에서 공채가 나와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선수들과 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는 게 좋습니다.
통역의 역할은 단순히 경기 동안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시간은 물론, 경기 전 준비과정이나 경기 후 집으로 돌아가서도 외국인선수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면 함께 있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그들의 입과 귀가 되어 야구장 안에서 감독, 코치, 선수들과 원만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또 한국에서의 생활도 돕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아무래도 한국과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문화차이가 있기 때문에 뜻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마음가짐이 중요한데요. 통역가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자신이
위기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가 투수, 포수,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내려온 후 외국인 선수가 그 위기상황을 잘 극복 했을 때 팀의 일원으로서 좋았습니다. 또한 선수들이 홈런을 치거나 승리 투수가 되었을 때 정말 제 일처럼 행복했습니다.
이번 시즌 중에 우리 팀 외국인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요리를 해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호텔이나 야구장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매우 훌륭하고 선수들도 잘 먹지만, 타국생활을 하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 것 같아 집으로 초대했어요.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해드리고 싶은 말은 희생정신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일은 자신이 빛나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를 빛나게 해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기 때문에 희생정신이 정말 중요합니다. 만약 자신의 희생으로 누군가를 빛낼 자신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해 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밥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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